시네마천국
항상 명작의 반열에 오르는 영화이다. 나는 이번에 처음 보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은 강렬하지 않지만 여운은 오래 남는 그런 영화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2년전에 보았던 `흐르는 강물처럼` 영화가 떠올랐다. 흘러가는 모든 것들, 변해가는 모든 것들에 대한 안녕 그리고 그리움을 담은 것과 같은 비슷한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어린아이가 사랑을 알아가는 청년이 되고, 그러한 청년이 영화와 관련한 일을 하며 중년의 유명인사가 되기까지의 그린 영화지만 그 영화 전개 속에 배치된 알프레도 라는 인물은 영화의 처음과 끝을 함께하고 있었다. 오열하거나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들도 없었고 담담하고 덤덤하게 본인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명확하고 분명하게 하는 것들이 마음 속 울림을 주었다.
시네마천국이라는 극장이 무너지는 장면은 단순히 건물을 철거하는 모습이 아닌, 그 속에서 같이 즐겼던 시간들 그리고 공간들을 포함해 그 속에 존재했던 사람들의 향수와 그리움까지 같이 무너지는 모습으로 볼 수 있었다. 하나의 공간이 단순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여러 사람들이 할애했던 시간들과 인생들도 아스라이 사라지는 기분이었다.
시간이 흘러서 다시 마을로 돌아온 토토를 반겨준 사람들은 여전히 그 자리에 머물고 있었지만 흘러간 시간만큼 그들의 얼굴은 많이 노쇄하고 달라져있었으며 그것 또한 어쩌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코 멈출 수 없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하지 않는 것은 그와 마을 사람들간의 관계 밖에 없었다.
마지막 장면, 알프레도가 남긴 영사기와 필름을 극장에서 혼자 보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이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였다. 시네마천국을 본 많은 이들이 해당 장면을 인상깊은 장면이라고 뽑았고, 나도 이번에 처음 보았지만 그렇다고 느낄 수 밖에 없었다. 시큰해지는 기분. 아쉬움과 그리움을 담아낸 장면이었다. 왜 명작인가를 알 수 있는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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