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Contact, 1997)


칼세이건의 코스모스를 읽고, 그 시기에 관련 영상을 하나 보았다. 칼세이건을 읽고 나서 쓴 글과 영상들은 모두 하나 같이 존재에 대한 물음을 제기하고 그 물음에 대한 본질을 탐구하고 있었다. 그로 인해 나를, 주위를, 환경을, 세상을 더 폭 넓게 이해하고 친절을 베풀고 사이좋게 지내라는 것을 은연 중에 말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어느 진리에 도달하며 닿고자 하는 그러한 마음, 호기심의 결과물이 영상으로 만들어진게 이 영화, `콘택트` 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너무 좋았다. 굉장히 잘 만든 수작이다. 칼세이건의 유일한 소설 `콘택트` 를 영화화하였다. 그리고 영화가 개봉하기 이전에 칼세이건은 별의 잔해로 되돌아갔다. 하지만 살아 생전 그가 남긴 여러 유산들이 콘택트에도 충분히 녹아있었다.


" 이 광활한 우주에 우리만 존재하고 있다면 그것은 공간의 낭비이지 않을까. "


어디서부터 이 영화를 말할 수 있을까. 신비롭다. 그리고 경이롭다. 그리고 아름답다. 라고 밖에 할 수 없으며 어떤 미사여구가 우주를 표현할 수 있을까. 겪어보지 못하고 실체를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영상이란 매개를 통해 간접적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황홀한 느낌을 선사해주었다.


1997년도 작품이지만 안에 담긴 내용들 그리고 메세지는 여전히 현재에도 유효하고 탐구해나가야 할 영역이다. 별을 좋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그 별에 대해 의문과 호기심 그리고 탐구심을 같이 풀어낸 한 명의 인간. 칼세이건이 있기에 이 영화가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영화 마지막 엔딩 신에서 나오는 For Carl 이라는 표현조차도 신비로움이 가득차더라.



Posted by doub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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