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급살인


케빈 베이컨, 게리 올드만, 크리스찬 슬레이터가 나온다. 케빈 베이컨이란 인물은 얼굴만 알고 있었고, 따로 이름을 알지 못했는데 이번에 확실히 알게되었다. 게리 올드만이야 워낙 유명하고 크리스찬 슬레이터라는 인물은 이번에 처음 접했다. 영화배우들에 대한 내용은 각설하고.


특별한 추격전 없이도 큰 스케일로 결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긴장되게 즐길 수 있는 영화였다. 샌프란시스코의 알카트라즈 감옥을 영화 사건의 배경으로 삼아 전개되는 법정 스릴러물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미칠듯한 고문과 고통도 모자라서, 빛 한점 들어오지 않는 어두컴컴한 공간 속에 갇혀있는 사람이 있다. 헨리 영. 좁은 평수의 방 속에서 말을 할 수 있는 상대는 본인 자신 밖에 없다. 이러한 환경에 처하게 된다면 엄청나게 높고 강한 정신력을 가지지 않고서야 안 미치기란 굉장히 어렵다. 그만큼 미칠 수 밖에 없는 환경.


영화는 다양하게 볼 수 있었다. 법정영화이기 때문에 재판씬의 경우에는 원 테이크 촬영기법이 있었고 그 부분을 흥미롭게 볼 수 있었으며, 변호인과 피고인의 대화가 전개되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단 돈 5불을 훔쳐서 누군가는 감옥에 갇히고 누군가는 단순히 꾸지람만 듣는 이 상황 속에서 헨리 영이 말하는 대사는 왠지 모를 짠함과 슬픔이 있었다. "네가 너였다면, ...". 여러모로 생각하게 해주었다. 영화 속 헨리 영이라는 인물의 눈가에 눈물이 맺히면서 떨어질 때 보는 나도 감정이입해서 볼 수 밖에 없었다. 


세상을 살다보면 여러 일을 겪게되고 의도치 않게 자의로 혹은 타의로든 불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그 정도가 심하면 문제가 되겠지만 말로써 타일러서 해결될 것도 있는데, 마치 소 잡는 칼로 닭 잡는 현상들. 혹은 그 상황을 단순히 대수롭지 않게 보는 현상들. 이러한 것들이 결국 어떤 일들을 크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볼 수 있었다.


"누군가 말을 건네주었더라면, ... "


영화의 마무리는 어떤 물리적인 상황으로의 배척이 아닌 당당히 견뎌내고 감내한 사람이 마침내 얻어낸 정신적인 초월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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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oub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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